안녕하세요. 더레퍼런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뉴스레터 ‘CC NOW’입니다. 예술가에 의한 예술가를 위한 뉴 타입 공간, 예술과 전시가 있는 서점 더레퍼런스는 국내외 출판, 전시, 유통의 활로를 모색해왔는데요. 오래 전부터 구독하고 기다리신 여러분들께 마침내 인사 드립니다. 예술의 모든 것을 참조하는 스몰 플레이어들의 인사이트 뉴스레터!더레퍼런스와 함께 아티스트처럼 세상을 발견하고 탐색하고 공유하세요.
참조는 창조의 시작
STORY #0 PROLOGUE
예술과 전시가 있는 서점으로 서촌에 문을 연 지 6년. 코로나가 막 출몰하던 2020년에는 서울시립미술관에 예술서점 2호점을 여는 모험을 강행했죠. 그 어느때 보다 소상공인 폐업이 많았던 시기였습니다. 예술계 잔 다르크 INFP 유형이라 그런지 일단 지르는 제 성격 탓에 서점도 전시도 모두 처음인 디렉터의 책임은 무척 무겁더군요. 지금은 충동보다 전략을 우선시하며 ‘예술경영’에 대한 답을 찾는 데 가장 오랜 시간을 쏟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시간을 주춧돌 삼아 더레퍼런스를 새롭게 보는 시작으로 ‘뉴스레터’를 준비하게 되었죠.
더레퍼런스는 예술과 책을 애정하는 사람들을 위해 2018년 3월 문을 열었습니다. 당시 국내 예술계는 새로운 형식의 아티스트 북과 신진 예술가들의 출판 활동이 눈에 띄던 시기였거든요. 그런데 문제가 있었어요. (책 만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출판 시장을 톺아보면 기획・제작보다 훨씬 난이도가 높은 것이 바로 도서 유통이기 때문입니다. 생산・제작자 수요는 증가하는데 비해 소량의 아트북 또는 핸드 메이드 아티스트 북을 다룬다는 건 무척 까다롭거든요. 전문 도서가 유난히 소수의 독자만을 위한 매니아적 성향이 강한 이유로 예술 도서만 큐레이션하는 서점도 현저히 부족했구요.
2018년 3월 첫 문을 연 더레퍼런스 현장
취향저격 해외 미술관 서점들, 왜 우린 없을까?
해외 여행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미술관 속 서점 둘러보기인데요. 더레퍼런스는 먼저 예술 도서의 유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보고 싶었어요. 개인의 취향이 돋보이는 서점에서 좀 더 나아가 국내외 유통라인 시스템을 갖춘 공간이 필요했죠. 이 분야에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 양성도 하고 싶었구요. 이런 상황 속에서 예술계의 작은 호재였을까요? 점차 국공립 미술관들이 전시 도록이나 연구 도서 발간 사업에 관심을 가지면서 예술 서점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한 의식도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언리미티드 에디션,퍼블리셔스 테이블,도쿄아트북페어(TABF)등, 아트북 마켓이나 크리에이터를 위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은 독립 출판사들의 콘텐츠를 견고히 유지하는 분수대 역할을 했고요.
ⓒ도쿄아트북페어
YOUNG한 독자층의 변화도 고무적이었습니다. 이런 소소한 변화가 모여, 미술관 내 독립 서점으로서 성장한 더레퍼런스는 현재 3,000여 종 이상의 전문 도서를 소개하고, 350여 곳이 넘는 개인 제작자들을 직거래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분기별로 발생한 도서 판매금이 적든 크든 개인 제작자들의 통장에 꼬박꼬박 이체할 때마다 공간 운영자인 제 성취감도 채워지는 소소한 행복의 순간이지요.
모든 일련의 성과는 오랜 시간 공들여 개선하고 나아가는 팀원들의 역할이 주요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고백하는데 매번 리더의 나침반이 흔들려 방향을 잃을 때마다 대표의 마음을 위로하고 자신감을 불러 일으켜주는 것이 바로 제 동료이자 팀원들이죠. “사람들과 가까워지려면 뉴스레터를 꼭 만들어야 해요, 새로운 연결의 가능성으로 더레퍼런스를 믿어보세요!” (하하 😄감동이죠?) 까다롭다는 MZ 세대의 멤버들이 이렇게 저를 자극하니 말입니다.
ⓒ더레퍼런스 전시 #51 《참조점》, 2023
우리는 스몰 플레이어 파워그룹!
수 개월의 회의를 거쳐 저희 팀원은 뉴스레터의 틀을 잡아갔습니다. 우리의 미래를 상상하며, 각자의 ‘업’을 새롭게 정의해보았죠. 삶에 영감이 필요할 때, 예술을 찾고 창조적 탐색을 즐기며 성장동력을 키우는 우리가 바로 스몰 플레이어들이자 파워 그룹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더레퍼런스 멤버들을 소개합니다.
편집부라고 하기에는 작은 팀이지만 ‘일상 속에서 창조적 탐색을 즐기는 여러분’들을 곧 정식으로 만나러 오겠습니다.
오픈 기념 럭키 드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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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북스 1차 사인본 이벤트에 이어 뉴스레터 오픈 기념 2차 럭키 드로우를 준비했습니다! 뉴스레터 오픈 기념 미리 구독해 주신 멤버십에게 가장 먼저 공유해드려요. 30주년 광주비엔날레 총감독 니콜라 부리오의 『플래닛 B. 기후 변화 그리고 새로운 숭고』를 읽고, 《판소리, 모두의 울림》 전시를 미리 상상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